경기 고양시에서 서울을 오가는 대부분의 버스를 운영하는 명성운수 기사들이 오늘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20개 노선의 버스 300여 대가 멈춰선 가운데, 내일부터는 전철도 파업에 들어가 출퇴근 대란이 우려됩니다.
서울 광화문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손하늘 기자, 버스가 좀 다닙니까?
【 기자 】
오늘(19일) 첫차부터 멈춰선 고양시 명성운수 버스들은 지금까지도 운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제가 나와있는 이곳이 서울 광화문에서 고양시 방향 좌석버스들을 탈 수 있는 명성운수 정류장인데요.
평소같으면 줄서는 곳 표시 앞에 퇴근길 시민들이 긴 줄을 늘어서는 곳이지만 오늘은 한산합니다.
시청이 긴급 투입한 전세버스 20대를 이용하려는 시민들도 간간이 눈에 띕니다.
반면 고양 일산으로 가는 다른 회사 버스들이 정차하는 뒷쪽 정류장은 줄이 수십 미터나 늘어섰습니다.
앞서 출근길 한파특보 속에서 큰 낭패를 본 승객들이 퇴근길에는 전철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말순 / 경기 고양시
- "몰랐어요. 아침에 나와서 알았어요. (버스가) 없어서 아침에 불편하더라고요."
운행이 중단된 버스는 광화문과 영등포 등 고양과 서울을 오가는 대부분의 노선입니다.
노조는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삭감된 임금을 현실화하라고 요구했지만, 사측과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면서 오늘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희건 / 명성운수 버스기사
- "하루 근무시간이 15시간인데요. 근무시간도 많고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안전과도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급행버스를 완행으로 돌리는 등 비상 대책을 내놨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내일부터입니다.
고양 지역 대체 교통편인 경의선과 3호선마저 내일 오전 파업에 돌입해, 발이 묶인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손하늘 기자 / sonar@mbn.co.kr ]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