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9일) 열린 의붓아들 사망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고유정 측은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법원이 전 남편 살해사건과 의붓아들 사망사건의 재판을 합치기로 하면서 구형은 내년 1월 말로 미뤄졌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고유정이 두 번 유산을 했는데도 현 남편이 의붓아들만 아끼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 3월 1일 오후 9시에서 10시 사이에 현 남편이 마실 찻잔에 몰래 수면제를 탔습니다.
그리고 새벽 4시에서 6시 사이에 남편이 깊게 잠든 것을 확인한 뒤 의붓아들의 뒤통수를 강하게 눌러 살해했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사건 넉 달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고유정이 현 남편에게 보낸 메시지가 단서입니다.
「고유정은 지난해 11월 4일부터 "자다가 힘에 눌리는 기분에 잠이 깼다"는 등의 메시지를 현 남편에게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고유정이 현 남편의 실수로 의붓아들이 숨진 것처럼 꾸미려고 미리 포석을 놨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
고유정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남윤국 / 고유정 측 변호인
- "완전 부인하는 거예요. 전 사건에서 인정할 것 다 인정했는데요. 그날 (수면제를) 먹였다고 인정할 직접 증거도 없어요."
법원은 전남편 살해사건과 의붓아들 사망사건 재판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검찰 구형은 내년 1월 말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