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이 근처 비료공장에서 내뿜은 발암물질 때문이란 사실이 확인됐죠.
당시 익산시가 비료공장의 불법 영업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장점마을에서 500m 떨어진 비료공장입니다.
연초박 즉, 담뱃잎 찌꺼기를 불법 가공하면서 마을주민 14명이 암에 걸려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익산시가 공장의 불법 행위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비료공장 전 직원
- "시청 환경과에서 검사가 나온다고 (연락 오면) 미리 공장 가동을 멈추고 청소를 했어요."
연초박이 가득 쌓인 공장 안은 확인조차 안 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비료공장 전 직원
- "단속을 나오면 시청 직원들이 공장을 둘러봐야 하는데 사무실부터 올라가서 거기 있다가 가버렸어요."
공무원을 상대로 금품 로비가 이뤄졌다는 충격적인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A 씨 / 비료공장 전 직원
- "(바지 사장이 있었는데) 우리 직원들끼리 해결사라고 불렀어요."
이 같은 주장에 익산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익산시 관계자
- "그 당시에는 가능한 일이었죠. 지금이야 깨끗해졌지만, 그때는 선물 돌리고 하는 것은 다반사였죠."
장점마을 말고도 비료공장과 인접한 마을에서도 주민 18명이 암에 걸려 7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