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들은 수학을 가장 어렵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가 고등학교 3학년 회원 67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0.9%(275명)가 올해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과목으로 수학을 꼽았다. 인문계열 응답자 382명 중 140명(36.6%), 자연계열 291명 중 135명(46.4%)이 모두 체감 난도가 가장 높았던 과목으로 수학을 선택했다.
반면 가장 쉬웠던 수능 과목으로 인문계열(39.5%·151명)과 자연계열(34.4%·100명) 모두 국어를 꼽았다. 국어 과목은 작년 수능에서 인문계열 80%와 자연계열 77%가 가장 어렵다고 느꼈던 과목이다.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가 역대급 난도로 출제되면서 '불국어' '괴물국어'라는 말까지 나올정도였다. 그러나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가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또 수학은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받았던 작년과 큰 차이 없이 기본 개념 원리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상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올라갔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 바 있다.
한편 진학사의 설문 조사에서 정시 지원 전략은 '상향 지원'이 '하향 지원'보다 대체로 강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상향'(175명·26.0%)과 '모두 상향지원'(43명·6.4%)을 선택한 수험생은 총 218명(32.4%) 이었다. 반면 '적정+하향'(147명·21.8%)과 '모두 하향지원'(34명·5.1%)을 꼽은 수험생은 총 181명(26.9%)였다. 이 가운데 '각각 하나씩 지원(상향+적정+하향)'을 선택한 수험생이 전체 응답자의 29.9%(201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정시 지원을 준비하면서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원하는 대학에 지원 못할까 봐 두렵다'는 답변이 37.7%(25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시와 달리 기회가 3번 밖에 없어서 지원전략을 세우기 어렵다' 29.9%(201명), '내 점수에 맞는 대학을 찾기 어렵다' 15.8%(106명), '적성·진로 등 내게 맞는 전공 찾기가 어렵다' 4.2%(28명), '내가 원하는 대학과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과 다르다' 3.3%(22명) 등의 순이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올해 정시에서는 학생들이 상향 지원하겠다는 의견이 많으면서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희망 대학 지원이 어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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