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에는 베트남 선원 6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이 중 5명은 한 마을 사람들이었고, 결혼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새신랑도 있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대 베트남인 여성 투 씨는 같은 베트남인 남편과 7년 연애 끝에 지난 9월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경남 진주에 신혼집을 차리고 코리아 드림을 꿈꾼지 고작 두 달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단꿈은 남편의 실종 소식으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 인터뷰 : 투 / 실종자 가족
- "남편을 빨리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안 좋은 일이 없도록 기도합니다. 남편을 빨리 만나고 싶습니다."
함께 대성호에 탄 사위와 처남을 기다리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습니다.
응웬 반짬 씨는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응웬 반짬 / 실종자 가족
- "살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시신이라도 찾아가서 장례식이라도 치르고 싶습니다."
베트남 실종자 6명 중 5명은 같은 마을 출신으로 가족들을 위해 한국행을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서나래 / 베트남 가족 관계자
-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니까 힘들어도 참고 바다에서 일하자는 (마음으로 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한순간에 무너진 코리안 드림 앞에 하염없는 눈물만 쏟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