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실손보험 가입자는 3,800만 명입니다.
가입자는 늘었는데 보험금 청구절차는 제대로 개선되지 않았죠.
이것마저 국회의 문턱을 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장·노년층은 실손의료보험을 PC나 휴대전화 앱으로 청구하는 게 낯설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윤희 / 60대 실손보험 이용자
- "너무 힘들어요, 힘들고.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신청이 되는데 또 그걸 넣으려면 후다닥 (화면이) 지나가서…."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직접 보험금을 청구해봤습니다.
공인인증서로 본인 인증을 하고 의료기관에서 직접 받아온 영수증과 진료 세부내역서를 찍어서 올려야 합니다."
국회 상임위에는 이런 과정을 간소화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안건으로 올라가 있습니다.
「요양기관이 환자의 요청을 받으면 보험회사에 필요한 서류를 보내주는 방식입니다.」
의료계는 보험사 편의를 위한 법이라며 반대합니다.
▶ 인터뷰 :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지난 5일)
- "(환자) 빅데이터를 수집하겠다는 겁니다. 너무 많은 진료 비용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계약 갱신을 거절하거나 실손 보험료를 높이겠다는 겁니다."
시민단체와 보험계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박나영 / 금융소비자연맹 정책개발팀장
- "내 정보를 주지만 그 정보에 대한 위험성보단 편익이 훨씬 큰 거예요. 실시간으로 '내가 여기서 진료를 더 받게 되면 보험료를 못 받겠구나' 그걸 알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해당 개정안은 지난달 25일에도 논의될 예정이었으나 무산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