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덮치는 황사,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는데,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황사의 70%는 몽골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국내 한 기업이 이를 막으려고 현지에 숲을 조성했는데, 이게 몽골의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350km 떨어진 셀렝게주 토진나르스입니다.
전 국토의 80% 정도가 사막화되고 있는 몽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울창한 숲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천만 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 이 숲은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달합니다."
한때 사막화 위기에 몰렸던 곳인데, 국내의 한 기업이 지난 2003년부터 숲 조성을 시작했습니다.
메마른 황무지는 푸른 숲으로 변해갔고, 15년 만에 몽골 현지에서도 아주 특별한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인터뷰 : 비얌바 / 토진나라스 특별보호구역 소장
-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였습니다. 지금은 나무도 많고 잘 가꿔져서 주민들도 좋아하고, 특히 몽골사람들에게 특별한 장소로…. "
최근엔 토진나르스 숲이 현지 관광상품으로 출시될 만큼 몽골에서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최찬순 / 유한킴벌리 사회공헌팀장
- "처음에 심었을 때는 20cm 정도였는데, 지금은 5~6m의 숲이 됐습니다. 사막화 방지의 숲으로 개발해 나무가 생기고 조금씩 자라면서 환경의 변화나 숲의 변화를…."
토진나르스 숲을 조성한 국내 기업은 이곳을 생태 환경 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경규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