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 관계에 있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말다툼 도중 홧김에 살해했다는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30대 여성 A씨가 40대 남자친구 B씨를 만난다며 자신의 집을 출발한 건 지난 16일 저녁이었습니다.
남성의 승용차를 타고 나간 여성은 집에 귀가하지 않았고, 경기도 일산의 한 주차장에서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튿날 여성의 동생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남성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여성의 행방을 추궁하자, 남성은 전철역 근처에 여성을 내려줬을 뿐이라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건물 관계자
- "마지막 발신지 끊긴 곳이 주차장이라고 하더라고요. CCTV가 여기 하나 있다 보니까…."
하지만 경찰 수사에 따르면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남성이 자신의 차량 안에서 여성을 살해하고는, 곧바로 경기도 가평의 한 야산으로 이동해 시신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CCTV와 통화내역 분석과 기지국과 위치, 동선 등을 다 추적해서 (입증)한 거예요."
남성은 결국 범행 일체를 자백했는데, 경찰은 남성이 지목한 장소에서 실제로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유통업자인 남성은 사업 문제로 여성과 말다툼하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일산 서부경찰서는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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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