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지역에서 올해 4월 발생한 산불 피해 산림 복구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살아 있는 나무까지 제거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8일) 속초시에 따르면 산불피해지에서 산주 동의를 받은 산림을 대상으로 피해목 제거 후 새로운 묘목을 심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이전에 올해 추진해야 할 사업을 마무리하고자 피해목 제거와 묘목 조림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불 피해목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살아있는 나무까지 베어내는 것을 놓고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죽은 나무가 아닌 살아 있는 나무까지 제거하고 있다"며, "살아 있는 나무는 남겨둬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한 주민은 "최근 영랑호 주변 산불 피해지에서 살아 있는 잡목들은 물론 잎이 푸른 큰 소나무까지 제거하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산림을 복구한다면서 살아 있는 나무를 제거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속초시는 "침엽수는 산불 노출 시 수년 내 고사할 확률이 높다는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산주들의 동의를 받아 모두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살았다고 판단한 나무가 앞으로 고사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복구사업 종료 후에 고사하면 이는 산주가 직접 자비를 들여
또 "일반 잡목도 그대로 둘 경우 피해목 제거와 운반작업 시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데다 새로 심는 묘목 활착과 성장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속초시에서는 4월 산불로 327.6㏊의 산림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