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울산시장 수사 첩보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이르면 이번 주말쯤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민정비서관으로 재직했던 백 부원장이 첩보를 경찰에 전달한 게 민정비서관의 업무를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소환 날짜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김기현 수사 첩보'의 최초 전달자로 백원우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목됐습니다.
백 부원장은 문제의 첩보 전달 시점으로 알려진 2017년 10월을 포함해 지난 1월까지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재직했습니다.
최근, 참고인 조사를 받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은 "백원우 당시 민정비서관이 첩보를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박 비서관에게 전달된 첩보 보고서는 특별감찰반 파견 경찰을 거쳐, 경찰청과 울산경찰청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보고서엔 김 전 시장과 관련된 첩보와 울산 현지 사정 등이 기재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대통령 친인척 등 주변인 관리가 주 업무인 민정비서관이 선거를 앞둔 시점에 야당 출신 시장과 관련된 비위 첩보를 가져온 경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공무원의 정치 개입을 금지하고 있어, 민정수석실이 직권남용과 선거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첩보 전달과 관련해 민정비서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이르면 이번 주말 백 부원장을 소환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검찰은 백 부원장을 상대로 어떤 목적으로 첩보를 전달했는지, 첩보 작성을 지시한 윗선이 누군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