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에 대한 첩보가 접수됐을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증거 확보를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조사하다가 돌연 감찰을 중단했다는 건, 조국 전 법무부장관보다 윗선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냐는 관측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이 시작된 2017년 10월,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유 전 부시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통해 특감반은 유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정황을 포착했고, 이는 최근 검찰 수사에서도 핵심 증거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포렌식 지시가 있은지 2달 만에 감찰은 돌연 중단됐습니다.
「여기에 대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조 전 장관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장관보다 '윗선'에서 감찰 중단 지시가 내려왔다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 전 장관은 민정수석이었던 지난해 12월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감찰 중단 이유에 대해 "첩보 근거가 약하다고 봤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전 법무부장관(지난해 12월 31일)
- "첩보를 조사한 결과 그 비위 첩보 자체에 대해서는 근거가 약하다고 봤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조 전 장관을 조사할 전망입니다.
「한편, 참여연대는 감찰 무마 의혹 등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 업무의 권한 범위와 관련된 엄중한 사안으로 검찰 수사와 별개로 청와대의 진상조사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