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매경DB] |
모바일 메신저로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온라인 문화상품권 결제를 유도한 뒤 문화상품권 쿠폰번호를 전달 받는 방식으로 돈을 챙기는 신종 모바일 피싱이 늘어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와 관련한 소비자 피해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대리구매 요구 뿐 아니라, 모바일 메신저로 지인인 척 상대에게 이커머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물은 뒤 직접 온라인 문화상품권을 구매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이커머스에서 문화상품권을 10%가량 할인 판매한다는 점에 착안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이다. 온라인 문화상품권 판매딜마다 구매한도에 제한을 걸어두는 경우가 많아 더 많은 문화상품권을 구입하기 위해 아이디를 도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도 경찰 신고 외 별다른 구제 방법이 없단 점이다. 문화상품권 판매처인 컬처랜드와 판매처인 이커머스 측은 "쿠폰 사용 전에는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미 발급된 온라인 문화상품권 쿠폰번호를 사용한 뒤에는 사실상 환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커머스 사이트가 직접 해킹 당한 것이 아니라 개인 메신저 해킹이나 도용인 만큼 이 같은 피싱 피해를 이커머스가 구제하기는 어렵단 입장이다.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 역시 "이커머스 할인딜 주소를 공유하는 것을 막는 건 이용자 편익에 침해된다"면서 "모바일 메신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타인에게 노출하지 않도록 하고, PC방 등 공용PC를 쓰다 자리를 비우면 반드시 로그아웃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로 쿠팡 등 일부 이커머스 업체는 온라인 문화상품권 판매딜을 진행하지 않는다. 현금화가 쉬운 상품인 만큼 이와 관련한 해킹도 다수 발생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티몬의 개인 계정들이 무단도용 당해 문화상품권을 구입하거나 사용한 범죄가 각각 발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는 모바일 메신저 피싱 사례는 아이디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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