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중단에 청와대 인사의 관여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전 부시장에게 인사청탁을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지목된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민정수석실에 감찰 무마를 요청했다는 겁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의 감찰 중단을 청와대 인사가 요청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인걸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이 검찰 조사에서 '천경득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을 요구했다'고 언급했다는 겁니다.
천 행정관은 이 전 특감반장을 직접 만나 '피아 구분을 해야한다'며 유 전 부시장 감찰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천 행정관이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시절 텔레그램으로 금융위 고위직 인사를 청탁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천 행정관이 자신의 인사청탁 문제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유 전 부시장 감찰을 막으려 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조만간 검찰은 천 행정관을 불러 감찰 무마를 요구한 구체적인 경위를 물은 뒤, 조국 당시 민정수석도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변호사 출신인 천 행정관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펀드운영팀장을 맡았고, 2017년 대선 캠프에선 문 대통령 후원회 대표로 활동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