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고유정…"의붓아들 우리 아이 아니다"

【 앵커멘트 】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이 어머니에게 의붓아들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의붓아들 사망 추정 시각에 잠을 자고 있었다던 고유정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도 나왔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고유정의 행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고유정이 의붓아들이 숨진 다음 날 어머니와 나눈 통화 내용입니다.

어머니가 '의붓아들이 불쌍하다'고 말하자 고유정은 '우리 아이 아니니까 말하지 마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증인으로 출석했던 현 남편 A 씨는 고유정이 평소 자신 앞에서는 '우리 아이'라고 부르면서 잘 대해줬다고 울먹였습니다.

검찰은 고유정이 의붓아들 사망 당일 새벽에 깨어 있었다는 증거도 공개했습니다.

의붓아들 사망 추정 시각인 새벽 4시 48분쯤 자신의 휴대전화에서 의붓아들의 친모와 외삼촌 등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열어보고 지웠다는 겁니다.

당초 수사를 맡았던 경찰은 고유정이 다른 방에서 자고 있었다고 보고 같이 잠을 잤던 현 남편을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고유정 측 변호인은 검찰이 추측과 상상으로 꿰맞춘 오해라면서 공소사실 전체가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고유정의 다음 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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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