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1일 극단적 선택을 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감반원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사망 원인부터 추적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검찰 수사 상황은 어떤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자은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검찰과 경찰이 숨진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함께 포렌식 한다던데, 수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우선 서초 경찰서에서 지난 1일 고인이 된 A 수사관의 휴대전화를 유류품으로 갖고 있었는데요. 검찰이 어제 이를 압수했지 않았습니까.
경찰과 검찰이 함께 포렌식 작업을 하기로 했는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 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은 특히 A 수사관이 숨지기 직전 오랜 시간 사용해왔다는 휴대전화에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이 불거졌던 올해 초부터 통화한 인물, 또는 메시지를 주고받은 인물 추적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A 수사관은 청와대에 있다가 올해 7월 유재수 전 부시장 의혹을 수사 중이던 서울동부지검으로 배치됐는데,
검찰은 전현직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한 수사 상황을 A 수사관에게 여러 차례 물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재수 사건이 강하게 불거지자 고인은 주변에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사건을 추궁한다"며 하소연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는데요.
A 수사관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 선거 개입 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 소환을 앞두고 심리적인 압박감을 가졌는지,
일단 검찰은 사망 원인 추적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2 】
어제 보도에서도 잠시 전해드렸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저녁 빈소를 찾았죠?
【 기자 】
네, 윤 총장은 어제 저녁 A 수사관의 빈소를 찾아 2시간 반 동안 자리하며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지난 2009년 대검찰청 근무 시절 한때 일했던 동료로서 A 수사관의 사망과 관련해 상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을 나서면서도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는데요.
윤 총장은 이번 주 예정돼있던 오·만찬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윤 총장은 "비통한 소식을 접한 상태에서, 참석한 분을 기쁘게 대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격려하는 간담회 자리는, 도저히 그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취소 배경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jadooly@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