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 울산시장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돼 경찰 수사를 받았던 박기성 전 비서실장이 이틀 연속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자세한 수사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자은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1 】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네요,
박 전 비서실장이 하명수사 의혹의 키를 쥐고 있다고 봐도 될까요?
【 기자 】
네, 박 전 비서실장은 지난해 6월까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보좌했었던 최측근 인물인데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선, 김 전 시장 비리 첩보를 입수한 울산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 해당 첩보를 제보받고 청와대에 전한 걸로 알려져 있죠.
박 씨가 울산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 특정 레미콘 업체의 물량을 받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박 씨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고 수사를 받았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자,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어젯밤 9시쯤 한 차례 소환된 박 씨는 3시간 여 조사를 받고 오늘 낮 다시 소환돼, "황운하 청장을 고발한 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왔다"며 "충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는데요.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의심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박기성 / 전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장
- "누군가 기획했고 조력자가 있고 누군가 도와줬고 또 그 뒤에 배경을 봐준 사람이 분명 있을 거라고 합리적으로 의심을…."
송병기 부시장에 이어 박기성 전 비서실장까지 조사를 받으면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어제도 나온 얘기긴 한데, 숨진 전 특감반원의 휴대전화는 아직도 잠금장치가 풀리지 않았나요?
【 기자 】
네, 검찰은 아직 숨진 A 수사관의 아이폰을 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폰X'의 비밀번호가 6자리 수라 경우의 수가 560억 개가 넘는데, 다섯 번 틀릴 때마다 대기 시간도 1분이어서 국내 장비로는 해제 작업이 한 달 넘게 걸릴 수도 있는데요.
따라서 숨진 A 수사관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검찰은 일단 해제 작업과 별도로 이번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한 인물들의 소환조사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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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중계 : 조병학PD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