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불교 종파 중 하나인 진각종 재단의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와 대학교수가 잇따라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어제(8일) SBS 뉴스에 따르면 진각종 산하 사학재단이 운영하는 진선여고 기간제 교사였던 A 씨가 지난 10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족들은 지난 2014년 A 씨가 행정처장에게 정규직 채용을 대가로 2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돈을 전달한 이후에도 몇 년째 정규직 채용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괴로워하던 A 씨가 우울증을 앓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 유족들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 진각종 산하 위덕대학교 B 교수도 강의를 중단하고 돌연 자취를 감췄습니다. B 교수는 기간제 교사 A 씨가 2억 원의 돈을 건넨 당시 행정처장이었습니다.
B 교수를 사방으로 찾아 나선 가족들은 3주 만에 그를 찾았지만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타살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내놨습니다.
B 교수 유족들은 재단의 책임 회피가 B 교수의 극단적 선택의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A 씨
당시 재단 관계자는 5천만 원은 학교발전기금으로 받아 문제가 없고 1억 5천만 원의 행방은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도들은 13일로 예정된 총회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