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남 창원의 명소인 주남저수지에는 수만 마리의 철새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멸종위기에 몰린 가창오리떼가 나타나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가 내려앉기를 기다렸다는 듯, 철새떼가 화려한 군무를 펼칩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취약 종'인 가창오리로, 올겨울에 1만 5천여 마리가 이곳을 찾았습니다.
지난 2008년 람사르 총회 이후 11년 만에 대규모 가창오리떼가 나타난 겁니다.
벌써 3주째 자리를 뜨지 않고 서식을 하고 있는데, 이 대로라면 월동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가창오리떼를 만난 탐조객들은 즐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수진 / 경기 성남 분당구
- "군무떼를 보니까 정말 황홀하고 춤을 추듯이 해서 저희도 사진을 만족스럽게 잘 담았습니다."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수백 마리도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고,
긴 다리가 매력적인 큰 고니도 저수지 속에 부리를 넣어가며 배를 불립니다.
이렇듯 올겨울 주남저수지를 찾은 철새는 50여 종 2만여 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수지 안 연뿌리를 없애 먹이 환경을 좋게 하고 등 서식 환경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태좌 / 경남 창원시 조류생태전문관
- "지속해서 철새들이 안전하게 월동할 수있는 환경을 조성해 놓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평년보다 확연히 늘어난 철새 덕분에 주남 저수지를 찾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