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에 있을 검찰 고위급 인사에서 상당수준의 물갈이가 예상됩니다.
법무부는 검찰 쇄신 차원에서 고검장과 일부 지검장들에게 스스로 물러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정기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급 인사입니다.
현재 비어 있는 검사장급은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대전고검 차장, 두 자리에 불과합니다.
해마다 10여 명 정도가 검사장으로 승진하지만, 올해는 검사장급 자리가 많이 줄어들어 그만큼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 때문에 법무부가 검사장 승진 폭을 넓히려고 일부 고검장과 지검장 8~9명에게 자진 사퇴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임채진 검찰총장은 유임될 것으로 보여 임 총장의 바로 아래 기수인 사법연수원 10기 4명이 '용퇴' 대상입니다.
권재진 대검 차장과 박영수 서울고검장, 김태현 법무연수원장, 명동성 서울지검장인데, 이들의 진퇴에 따라 검사장급 인사 구도는 크게 달라집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물러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연수원 11기와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이 낮은 12기와 13기도 퇴진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특히 지난 정권에서 인사 혜택을 받은 검사장들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데, 이들 중 1∼2명은 떠날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이 자진사퇴하면 지난 인사 때 탈락한 송해은 성남지청장과 구본민 안산지청장 등 연수원 15기와, 16기인 김수남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이 우선순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유상욱 / 기자
-"지난해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대구·경북(TK) 지역 출신을 대거 기용해 비난 여론을 샀던 검찰이 이번에는 사퇴종용과 지역 안배 등의 요인으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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