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
13일 전국 경찰서를 대표하는 직원 261명은 입장문을 내고 "현재 수사권 조정 법안은 검찰 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내용을 담고 있을 뿐"이라며 "조금의 후퇴도 용인할 수 없으며, 개혁의 본질이 왜곡·퇴색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한 검찰과 정치권 일부의 후퇴 시도에 강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검찰 개혁은 국민적 요구이므로, 국회는 법안을 최소한 원안대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관 261명은 경찰 직장협의회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충북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에 모인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문을 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경찰내부망에는 경찰의 단결을 요구하는 글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경찰 내부망에는 '검찰의 얄팍한 술수에 속아서는 안된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 글은 서울지역 수사부서에서 근무하는 경감급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은 "여야가 대립하는 어수선한 틈에 검찰개혁 법안은 삼천포로 빠지고 있다"며 "(검찰은)검찰개혁법안의 수정을 요구하면서 검찰 조직의 명운을 걸고 집요하게 로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글에는 "단결하고 지지의견을 보내자"는 취지의 댓글이 100여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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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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