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택시 기사가 술에 취한 여성 승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놀란 여성은 택시에서 뛰쳐나갔고, 택시기사가 차를 몰고 현장을 빠져나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이 깔린 새벽, 서울의 한 교회 앞 1차선 도로에 택시 한 대가 주차를 합니다.
차량 라이트가 꺼지고, 운전석에서 한 50대 남성이 나와서 뒷좌석으로 들어갑니다.
당시 뒷좌석에는 술에 취한 30대 여성 승객이 타고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사건이 벌어진 주차장입니다. 여성이 택시에서 내리자, 피의자는 황급히 차를 몰고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행인이 "성추행을 하려고 한 것 같다"고 신고했고, 기사는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하지만 이 택시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차량 내부를 비추는 블랙박스가 택시에 달려있지 않아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경찰은 택시 기사가 굳이 한적한 장소에 차를 세워 뒷좌석에 들어갔고, 여성이 뛰쳐나간 과정을 볼 때 성범죄가 의심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를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하고 추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