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
윤지원 기자,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아직도 진행 중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오늘 오전 9시 반쯤 승용차를 타고 이곳 서울 동부지검에 들어왔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는데요,
현재 10시간 넘게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유재수 전 부시장의 비위 의혹을 감찰할 당시 민정수석으로서 감찰 총책임자였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상대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돌연 중단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조 전 장관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 함께 이른바 '3인 회의'에서 감찰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해 12월 국회에 출석해 감찰 중단 이유에 대해 "비위 첩보 자체에 대해서는 근거가 약하다고 봤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외부 압력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에 출석한 박 전 비서관은 "조 전 장관이 주변에서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며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장관은 가족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해왔는데요,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적극 해명에 나서며 조사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동부지검에서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