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정무적인 최종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습니다.
법적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그러자 검찰은 자료를 내고 "입장 표명을 자제해 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
12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한지 하루 만에 변호인단을 통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감찰 중단 결정에 대해 "정무적 최종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히면서도, 법적 책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감찰 배후와 관련된 의혹을 차단하면서도 감찰 중단 과정은 정상적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동안 진술거부권을 행사해온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비교적 상세히 진술한 것과 관련해 "공적인 업무수행과 관련된 일이고, 직권남용에 의한 감찰중단이라는 잘못된 프레임이 확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전 장관의 입장문이 나오자 검찰도 즉각 대응 자료를 냈습니다.
검찰은 "최종 수사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언론과 변호인 측에서는 추측성 보도나 입장 표명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나온 조 전 장관 측 입장 표명에 불쾌감을 드러낸 겁니다.
검찰은 실제 조사시간 8시간 초과 금지 규정에 따라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한 만큼 조만간 조 전 장관을 재소환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공소장 변경 신청이 불허된 부인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혐의와 관련해 사문서 위조 혐의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