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선 읍면동장을 지자체장이 직접 임명해왔는데요.
최근 들어 읍면동장을 마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논산의 한 주민센터 회의실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빼곡히 앉아있는 가운데 동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공약 하나하나 설명합니다.
논산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읍면동장 시민공모추천제'로 사전 투표권자 공모에 나선 주민들이 읍면동장 선거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후보가 한 명이면 찬반, 두 명 이상이면 다득표 후보가 읍면동장으로 선출됩니다.
▶ 인터뷰 : 이화연 / 충남 논산시
- "시장님의 인사권을 다만 얼마라도 줬다는 것이 우리 동민들로서는 자부심이 있고, 어떤 사명감을 갖고 투표한 거 같습니다."
논산시는 전국 최초로 15개 전체 읍면동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추천해 투표에서 뽑힌 후보를 읍면동장으로 선출할 계획입니다.
투표 결과는 인사부서로 통보돼 내년 1월 정기인사에 반영됩니다.
이번 주민 투표의 핵심은 시장의 권한을 마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시행됐습니다.
▶ 인터뷰 : 황명선 / 충남 논산시장
- "사무관급 이상 간부들이 읍면동장에 공모를 했을 때 주민들과 다양한 의견을 준비하면서 책임 있는 읍면동장을 구현할 수 있다."
'읍면동장 추천제'는 지금까지 세종과 수원, 전남 순천 등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