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청장 재임 시절 수천만 원에 달하는 그림 한 점을 한상률 현 국세청장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국세청은 이런 사실을 전면 부인했지만, 의혹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상률 국세청장이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수천만 원에 달하는 그림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 전 국세청장의 부인인 이 모 씨는 지난 2007년 한 청장이 국세청 차장으로 재임 당시 경쟁자인 모 지방국세청장을 물러나도록 청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로부터 그림을 넘겨받은 모 갤러리 대표 역시 한 청장 부부가 그림을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대표 / 서울 평창동 모 갤러리
- "전군표 청장님께서 청장 시절에 그 당시 (한상률) 차장께서 집에 가져오셔가지고 선물로 주셨다,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셨죠. "
문제의 그림은 고 최욱경 화백이 그린 '학동마을'이라는 추상화로 지난해 최고 3천만 원에 달했지만, 지금은 미술시장 침체로 2천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국세청은 그림을 주고받기 위해 전 전 청장과 한 청장이 만난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국세청 대변인
- "지금 해외에 출타 중이시기 때문에 지금 방금 통화를 좀 했어요. 입장 정리를 해서 공식적으로 다 밝힐 겁니다. "
현재 전 전 청장은 재임 시절 인사청탁을 명목으로 현금 7천만 원 등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3년6월 추징금 7천9백여만 원의 형이 확정됐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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