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픽뉴스는 민지숙 기자와 함께합니다.
오늘 첫 번째 키워드는 뭐죠?
【 기자 】
네 오늘 첫 키워드는 '터키 목욕탕 배달'입니다.
【 질문1 】
욕조 하나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들어가는 탕을 배달한다고요?
【 기자 】
네 터키 한 마을에 있는 거대한 목욕탕이 통째로 옮겨져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프로젝트를 우리나라 기업이 진행한 것으로 전해져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진 보시면 깜짝 놀라실 텐데요. 3~4층은 족히 되어 보이는 이 목욕탕은 무게만 1,500톤에 달합니다.
여기에 1천 톤이 넘는 고대 무덤과 2천 300톤이 넘는 모스크까지 23개의 거대한 유적이 다른 장소로 옮겨졌습니다.
【 질문2 】
시간과 돈이 엄청나게 들었을 것 같은데, 새로 짓는 게 낫지 않나요?
【 기자 】
네 보통 목욕탕이라면 얼마든지 다시 지을 수 있었을 텐데요.
1만 2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대 도시인 이 마을의 모스크는 약 600년 전에, 목욕탕은 무려 800년 전에 만든 그야말로 유적들입니다.
그런데 터키 정부의 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 위기에 놓이자 우리나라 물류업체가 이 초대형 배달 프로젝트에 투입된 겁니다.
【 질문3 】
사진을 보면 말 그대로 통째로 옮겼는데요. 이게 어떻게 가능한가요?
【 기자 】
네 고도의 운송 기술이 적용됐다고 하는데요.
바퀴 수백 개가 달린 특수 장비가 무려 88대가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조심스레 옮기다 보니 4.7킬로미터 옮기는 데만 3년 가까운 시간이 들었다고 합니다.
【 앵커멘트 】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우리나라 기업이 지켜 낸 게 자랑스럽네요.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빅데이터 군대 식단'입니다.
【 질문4 】
식단과 빅데이터가 어떤 연관이 있나요?
【 기자 】
네 국방부가 장병의 선호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내년도 급식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는데요.
장병들이 좋아해서 많이 먹는 건 늘리고, 싫어해서 버리는 건 줄이겠다는 겁니다.
식판의 음식을 스캐닝해서 부피와 그램 등을 자동 환산하는 기술로 이 같은 빅데이터를 얻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 질문5 】
결과가 궁금한데요 어떤 음식들이 명단에 올랐나요?
【 기자 】
분석 결과 장병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삼겹살과 전복 삼계탕, 오리 고기 등이었습니다.
국방부는 내년부터 이 식단들의 급식 양과 횟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인데요.
반대로 고등어와 명태, 오징어채 등은 싫어하는 반찬으로 꼽혀 양이 줄어들 예정입니다.
【 질문6 】
기존에는 없던 식단이 추가된 것들도 있다고요?
【 기자 】
네 지금 보시는 것이 새해부터 새롭게 추가되는 메뉴들인데요.
요즘 시중에 인기인 꼬막 비빔밥과 씨 없는 청포도인 샤인머스캣 등 30종이 추가되었습니다.
【 앵커멘트 】
시간이 흐르면서 장병들의 입맛도 달라질 수 있겠군요. 마지막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오늘 마지막 키워드는 '통곡의 리스트'입니다. 혹시 1년에 새로 나오는 책이 몇 권이나 되는지 아시나요?
【 질문7 】
글쎄요. 짐작이 잘 되지 않는데요?
【 기자 】
한 해에 출판되는 책은 약 7만 권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 중에 베스트셀러로 이름을 알리는 책은 손에 꼽히기 마련이죠.
연말이면 잘 팔리지 못한 책은 그대로 판매대에서 방출되는 가혹한 운명을 맞게 되는데요.
내용도 만듦새도 아주 좋지만 알려지지 못했던 책들을 울면서 소개한다. 한 서점의 일명 '통곡의 리스트' 프로젝트가 독자의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 질문8 】
통곡하면서까지 책을 소개한다니... 효과가 좀 있었나요?
【 기자 】
네 해당 서점 직원은 이 프로젝트에 대해 한 달 동안 일기 형식으로 글을 연재했는데요.
이것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소개된 100권의 책은 판매율이 2배 가까이 올랐고,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역주행에 성공한 책도 있습니다.
책 한 권 한 권에 친필로 추천사를 쓰면서 노력한 서점 직원의 정성이 통한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좋은 책을 알리려는 노력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송지영,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