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서울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5도였는데요.
추운 날씨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법원의 구속 여부 결정을 기다리며 대기한 서울동부구치소 앞은 '조국 수호'와 '조국 구속'을 외치는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수처 반대, 조국 구속이라고 적힌 팻말을 든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조국 구속을 외칩니다.
길 건너엔 조국 수호, 검찰 개혁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LED 촛불을 들고 모여 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을 앞두고 동부구치소 앞에 각각 구속과 기각을 촉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 대립했습니다.
양측은 영하 5도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노래를 틀고 구호를 외치며 12시간 가까이 집회를 이어나갔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사실이 알려지자 희비가 엇갈립니다.
기각을 주장하던 시민들은 환호성을 터뜨렸고.
“우리가 이겼습니다!”
구속을 주장하던 시민들은 충격을 받은 듯 말을 잃었습니다.
양측은 이따금 고성이 나오며 날카롭게 대립하기도 했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5개 중대 1천 200명을 배치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결정이라며 검찰개혁의 결실이 다가오고 있다며 환영했습니다.
한국당은 감찰 농단 관련자들과 말을 맞추고 증거를 조작하고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