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었던 그제(25일), 서울 시내 한 사찰의 모금함을 털려고 했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따뜻하게 보내야 할 연말이지만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 사찰입니다.
사찰의 사무 업무를 하는 종무소 안에서 보관하던 현금을 털려던 40대 남성이 붙잡힌 건 성탄절인 그제(25일) 오후였습니다.
사찰 내 보안 요원에게 잡힌 건데, 알고 보니 이 남성은 하루에 2차례나 절도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전 정문에 있는 모금함 내 현금을 절취하려다 도주했던 상태에서 몇 시간 만에 다시 찾아와 절도를 시도한 겁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들뜨기 쉬운 연말이 되면 이번 사건처럼 분위기를 틈타거나, 생계가 막막한 절도사건 등이 많아진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적으로 신고된 절도 범죄 건수는 분기별로 볼 때 4분기에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공정식 / 경기대학교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
- "추운 계절에 아무래도 일자리가 많지 않고, 실업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경제적으로 힘드신 분이 많이 생기다 보니까…."
경찰은 범죄를 줄이기 위해 다음주 초까지 연말연시 특별 치안활동을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