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수백 마리를 안락사시킨 혐의로 고발당한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동물보호소 부지를 단체 명의가 아닌 개인 명의로 사들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십억 원의 후원금을 받고도 구조한 동물들을 대량으로 안락사해 온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을 빚었던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
검찰이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구체적 혐의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동물 200여마리를 안락사한 점과 케어 소유의 동물보호소를 단체 명의가 아닌 본인 명의로 사들인 점입니다.
검찰은 또 박 대표의 안락사를 도운 혐의를 받는 케어의 전 국장 A 씨도 함께 기소했습니다.
다만 박 대표가 케어의 후원금과 기부금을 목적 외로 사용했다는 혐의는 증거 부족으로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앞서 박 대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물 250여 마리를 안락사 지시했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로 동물보호 단체들로부터 고발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케어 대표 (지난 1월)
- "수년 동안 안락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야말로 인도적인 안락사였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이에 경찰은 박 대표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구속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