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개발공사 노조는 오늘(30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공장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공사 측은 이미 합의된 단체협약을 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7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 측은 회사측이 최종 협상 때까지 몇 차례나 본인들이 제시해 이미 합의했던 복리후생비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처우개선안을 돌연 변경·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오경수 공사 사장은 파업 돌입 이튿날, 노조 파업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습니다.
노조는 "노조를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간 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특히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회사가 오히려 노조를 감귤 농가를 볼모로 삼아 배를 불리기 위한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행태에 분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특히 총파업에 돌입하고 나서도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 창구를 계속해서 열어 놓고 있지만, 공사 경영진은 현재까지 대화 시도조차 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그러면서 "제주도는 공사뿐 아니라 도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사장을 선임하라"며 "또 공사는 이번 사태의 조기 해결을 위해 이미 합의된 단체협약을 체결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내일(31일)과 내년 1월 2일 이틀간 제주도청 등에서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1·2차 총집회를 진행합니다.
이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도청
노조는 앞서 지난 20∼21일 총 조합원 605명을 대상으로 단체협약 노동쟁의행위 찬반 투표(투표율 96.5%)를 진행해 쟁의행위 찬성 97.3%(568명)의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제주도개발공사 노조는 지난 2월 설립됐으며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등의 상급 단체를 두고 있지 않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