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실상 문전박대를 당한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시각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도 말이죠.
두 사람 모두 언론 앞에서 이번 의혹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요.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도피 논란'까지 제기됐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소위 '임동호 제거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의문스럽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임동호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그전에는 당이 그렇게 할 리가 있겠나 저도 당 지도부 생활 해봤는데. 자부심, 당원으로서의 마음가짐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설마 그렇겠나 하는 생각을…."
'송병기 업무수첩'에 적힌 내용은 "악의적"이라며 답답한 심경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임동호 /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저는 송병기 씨 잘 모르거든요. 그전에 본적도 없는 것 같고, 그 이후로도 아마 직접 대화해본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왜 그랬는지 묻고 싶다…."
세 번째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날선 발언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전 울산시장
- "어떤 형태로 이 사건이 처음부터 전개되기 시작했고 그 최종 책임자가 누군지 국민이 다 알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삼척동자라도 다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번 의혹을 '눈'에 비유해 "펑펑 내리는 눈이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며 오늘도 논란에 침묵한 송철호 울산시장을 겨냥해,
"진실의 눈이 펑펑 내려서 이미 집이 무너지고 있다"고도 맞받아쳤습니다.
핵심 참고인인 두 사람의 진술 조사에 이어, 특히 내일(31일)로 예정된 '업무수첩'의 작성자 송병기 부시장의 영장 발부 여부가 이번 검찰 수사의 향방을 가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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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이경규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