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투 더 듀티` 영상 속 청년이 입영통지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대한민국공군`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겨울왕국2'의 OST '인투 디 언노운(Into the Unknown)을 패러디 한 `대한민국공군` 유튜브 영상이 화제입니다.
공군의 패러디 영상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3년에는 영화 '레미제라블'을 패러디 한 '레밀리터리블'이 화제가 되어 원작 '레미제라블'의 톰 후퍼 감독이 내한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600만뷰를 달성했습니다.
이번 패러디물 `인투 더 듀티`(Into the Duty)는 공군으로 입대를 앞둔 한 청년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입대 통지서를 받아 든 청년은 "제발 좀 나를 내버려 둬"라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입니다. 마침내 공군교육사령부 훈련단에 도착한 청년은 "스쳐 갈 2년일 뿐"이라며 자신을 위로하지만 주변의 친구들은 "(군 생활이) 길다"고 속삭이며 웃음을 자아냅니다. 청년은 빨간 모자를 쓴 조교들을 보며 "(조교들이) 비바람 몰아치듯 저 멀리서 날 부른다"고 말합니다.
화면은 훈련 장면으로 전환됩니다. 훈련병이 된 청년은 "여긴 대충할 수 없는 곳"이라며 제식, 행군, 체조 등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합니다. 그러면서 "도전·헌신·전문성·팀워크 (공군) 4대 가치를 마음에 담고 조금 길어도 보람찬 그 길, 그곳에 가겠다"고 노래합니다. 그 뒤로는 늠름한 공군 장병들과 전투기의 모습이 담깁니다. 육군, 해군에 비해 복무 기간이 길지만 자긍심을 가지고 공군으로서 복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 영상의 마지막 부분. 다양한 복장을 한 공군 장병들 뒤로 전투기의 모습이 담겼다. / 사진=`대한민국공군`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
공군본부 미디어콘텐츠과에서 제작한 이 영상은 정기완 중령이 기획하고 김한울 일병이 노래와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이외에도 총 24명의 제작 인력이 투입돼 영상에 공을 들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영상이 `대한민국공군`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 지 일주일여 만에 조회수는 오늘(2일) 오후 2시 30분 기준 6만7000뷰를 넘어섰습니다.
누리꾼들은 "공군은 확실히 뭔가 하늘을 나는 새처럼 자유로운 듯.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게 많이 나온다"(박***), "공군은 레미제라블부터 알아봤다"(청***), "공군이 이런 건 압도적이다"(김***), "레밀리터리블에 이어서 또 일 저질렀다"(봉***), "같은 공군인으로서 마음이 뿌듯하다"(김***)는 등의 반응을 남겼습니다.
다만 일부는 "뮤지컬 영상 만들 시간에 실질적으로 빨리 신병 확보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林***), "공군을 이렇게 희화화해서 올리는 자체가 유감스럽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익숙해져서 웃고 있다"(쥬***)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공군과 장병들을 응원하는 댓글도 줄을 이었습니다. 누리꾼들은 "또 해내시는 게 대단하시네요. 대한민국 공군 분들 파이팅입니다"(다***), "청춘인데도 불구하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시는 분들께 감사합니다"(han***),
공군 측은 지난 2013년 `레밀리터리블`을 공개한 이후 가수 김진표의 노래 `아저씨`를 패러디한 뮤직비디오 `군인 아저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패러디한 `입대하는 랩소디` 등 유쾌한 영상을 연이어 제작하며 공군 입대 독려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