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번 연구에는 제주대학교와 세계자연기금(WWF)을 비롯해 서울대와 인하대, 한양대, 충남대, 충북대가 참여했다.
길이 12.6m에 달하는 이 고래는 작년 12월 22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40㎞ 해상에서 여수 선적 외끌이 저인망 어선 H호가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밍크고래로 추정됐으나 DNA 조사 결과 참고래로 최종 확인됐다. 이 고래는 암컷으로 길이 12.6m, 무게는 약 12t이다.
아파트 4층 높이에 달하는 대형고래지만 20m 이상까지 자라는 참고래치고는 작은 크기로 어린 고래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2004년 여름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가문동 해안에서 길이 14m에 달하는 브라이드고래 사체가 발견됐으나 부패 정도가 심해 자세한 연구는 이뤄지지 못했다.
해당 고래는 골격 표본으로 제작돼 현재 제주시 민속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이번 부검에선 잔류성 유기화학 물질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나 세균, 기생충 감염 여부를 비롯해 인간 생활이 고래류 생태에 미치는 영향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미세플라스틱을 비롯한 해양쓰레기 잔류 여부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부검은 육안 확인을 시작으로 복강을 제거해 가스를 빼낸 뒤 절개 부분을 결정한다. 이후 지방과 견갑골을 제거하고 장기 적체가 이뤄진다.
부검 진행 이후 남은 사체는 전남 장흥에 있는 의료폐기물 전문 소각장으로 옮겨져 폐기처분 될 예정이다. 남은 골
세계자연기금 관계자는 "고래는 일반적으로 질병과 기생충 감염 등으로 사망하지만 최근엔 기후변화로 굶어 죽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 부검이 국내 대형고래 보전의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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