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떤 주제 준비했나요?
【 기자 】
오늘 첫 키워드는 '멸종위기 코알라'입니다.
【 질문1 】
호주 산불 이야기군요. 코알라면 호주를 상징하는 동물인데 피해가 심각한가요?
【 기자 】
코알라는 주로 호주 동남부 해안가에 삽니다.
문제는 이곳이 이번 산불의 최대 피해지역인 뉴사우스웨일스주라는 건데요.
전체의 30% 가량인 약 8천 마리의 코알라가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질문2 】
정말 안타깝습니다. 살아남은 나머지 코알라는 안전한 건가요?
【 기자 】
코알라의 서식지는 유칼립투스 숲입니다.
그런데 이 숲의 80%가 불에 타면서 살아남은 코알라의 터전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코알라가 사실상 멸종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질문3 】
코알라가 유독 피해가 큰 이유가 있을까요?
【 기자 】
코알라는 움직임이 느리고, 이동을 싫어하는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퀸즈랜드대 아담스 호킹 박사는 "새는 날 수 있고, 캥거루는 빨리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코알라는 너무 느리다"고 말했습니다.
생태학자 마크 그레이엄은 "코알라가 기름으로 가득한 유칼립투스잎을 먹기 때문에 다른 동물보다 불에 약하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호주 산불이 지금 5개월째입니다. 불길이 안 잡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기자 】
호주는 워낙 건조한데다 이례적인 강풍까지 불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최근 산불이 없었다는 점도 치명적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손석우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단순히 건조하다고 대형 산불이 나는 게 아니거든요 땔감도 많아야 하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남반구에는 (최근) 대형 산불이 많이 없었어요."
호주 정부는 예비군 3천여 명과 해군 함정을투입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호주 불길이 하루빨리 잡히길 기원합니다. 다음 키워드는 어떤 건가요?
【 기자 】
두 번째 키워드는 '틱 장애 유튜버' 입니다.
【 질문5 】
반복적으로 같은 동작이나 소리를 내는 틱 장애를 가진 유튜버가 방송을 했다는 건가요?
【 기자 】
유튜버 홍 모 씨는 자신이 틱 장애를 갖고 있다며 라면을 먹거나 미용실에 가는 등 일상생활에 도전하는 영상을 올려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영상 잠깐 보시죠.
▶ 인터뷰 : 홍 모 씨 / 유튜버 (출처 : 유튜브)
- "여러분은 밥 편하게 먹는 거 감사해야 돼. 이거 봐봐. 음식이 날아가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응원의 목소리와 함께 구독자가 한 달 만에 36만 명을 넘었는데요.
그런데 홍 씨가 자신의 장애 증상을 과장 내지는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질문6 】
어떤 의혹들인가요?
【 기자 】
"군대에 있을 때 저렇게 증상이 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었고요.
홍 씨가 지난해 2월 랩 앨범도 발매했다며 앨범을 녹음할 때는 전혀 틱 장애 증상이 없었다는 한 지인의 폭로도 나왔습니다.
【 질문7 】
홍 씨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 기자 】
홍 씨는 유튜브에 영상을 그만 올리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유튜버 (출처 : 유튜브)
- "제가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면서 저의 증상을 과장한 것도 사실입니다."
홍 씨는 "틱 장애를 알리는 데 성공했으니 더 이상의 활동이 무의미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8 】
구독자 수가 많아서 수익도 많았을 텐데요?
【 기자 】
누리꾼들이 한 달 만에 수천만 원을 벌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홍 씨는 900만 원가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번 돈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습니다.
【 질문9 】
홍 씨가 사기꾼이라는 의견도 있을 텐데 이럴 경우 처벌이 가능한가요?
【 기자 】
현행법상 처벌은 어렵습니다.
사기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속은 사람과 돈을 지급한 사람이 같아야 합니다.
유튜브는 시청자가 광고를 보면 광고회사와 구글 등을 거쳐 광고비가 집행되는 식이기 때문에 이 요건에 맞지 않습니다.
【 클로징 】
그 누구보다 실제 틱 장애를 앓는 분들의 마음이 가장 많이 다치지 않았을까 염려됩니다. 픽뉴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