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오늘(10일) 인플루엔자(독감) 의심환자가 두 달 사이에 7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독감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는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지속 증가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외래환자 1천명당 49.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월 3∼9일 유행주의보 기준을 넘어선 7명을 기록한 이후 7배 넘게 증가한 것입니다. 지난해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은 5.9명입니다.
연령별로는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 기준으로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사환자는 7∼12살 113.2명, 13∼18살 93.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본은 독감이 봄까지 지속하므로 감염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예방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임신부는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아 예방접종이 필수지만 그제(8일) 기준으로 접종률은 33.8%에 그쳤습니다.
10∼12살 어린이 접종률도 64.6%로 생후 6개월∼6살 이하 84.4%, 7∼9살 75.4%보다 낮았습니다. 만 65살 이상 어르신 접종률은 83.4%로 나타났습니다.
질본은 체온이 38도를 넘어서거나 기침, 인후통과 같은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9살 이하 소아, 임신부, 65살 이상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처방에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영유아나 학생이 독감에 걸렸을 때는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노인요양시설과 같이 고위험군이 집단 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입소자들의 독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해야 합니다. 또 의심 증상이 나타난 입소자는 별도로 생활하도록 해야 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