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픽뉴스는 이수아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네, 오늘 첫 키워드는 '설 선물'입니다.
【 질문1 】
명절 선물이야 뻔한 거 아닌가요?
【 답변1 】
추석과 설날, 두 번의 큰 명절에 항상 기사화되는 내용이 있는데요.
바로 청와대에서 각계각층에 전달하는 명절 선물입니다.
이번에는 모두 1만 4천여 명이 문 대통령의 설 선물을 받게 되는데요.
올해 명단에는 특히 독도헬기 순직 소방대원,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관계자 등이 포함됐습니다.
【 질문2 】
이번에는 어떤 선물인가요?
【 답변2 】
지역 특산물 3종 세트인데요, 전북 전주의 이강주와 강원 양양의 한과, 경남 김해 봉화마을의 떡국 떡입니다.
미성년자나 술을 못 먹는 분에게는 이강주 대신 꿀이 전달된다고 합니다.
【 질문3 】
각 선물마다 따로 의미가 있나요?
【 답변3 】
일단 전라도와 경상도, 강원도 특산물을 고루 넣어서 구성한 것이 눈에 띕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강원 평창 감자술, 2019년에는 경남 함양 솔송주, 그리고 올해까지 3년 연속 전통술이 설 선물에 들어갔는데요.
이건 명절 차례상에 쓰일 수 있게 선물에 전통술을 포함하자는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 질문4 】
이강주랑 한과야 정말 유명한데, 저는 사실 봉하마을 떡국 떡이 더 눈에 띄어요.
【 답변4 】
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의 '오리쌀'로 만든 떡국 떡인데요.
오리쌀은 친환경 무농약 농산물입니다.
사실 오리쌀은 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2017년 추석 선물로도 검토된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다음에 하자는 문 대통령의 본인 의견으로 제외됐었다고 합니다.
【 질문5 】
역대 대통령마다 명절 선물에 특징이 있었던 거 같은데.
【 답변5 】
네, 몇 가지만 말씀드리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주로 인삼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인삼 상자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을 항상 새겨 넣어서 이른바 '봉황 인삼'이라고 불렸고요.
김영삼 전 대통령은 멸치잡이 사업을 하던 부친이 보내준 고향 거제도 멸치, 일명 'YS 멸치'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지역 안배형' 명절 선물을 선보였는데요.
특히 2006년에는 전국 8도 쌀을 모아서 선물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 앵커멘트 】
선물에도 정치 철학이 들어 있네요. 다음 키워드는 뭐죠?
【 기자 】
네 다음 키워드는 '억만장자 행복실험'입니다.
【 질문6 】
어느 나라 억만장자예요?
【 답변6 】
일본인 마에자와 유사쿠라는 사람인데요.
일본 최대 온라인 의류 쇼핑몰 창업자라고 합니다.
추정 자산은 약 2조 3천억 정도라고 하는데요.
지난해부터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질문7 】
어떤 식으로 실험한다는 건가요?
【 답변7 】
일단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달 31일에 모두 1,000명을 선정해서 돈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돈의 규모가 10억 엔,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106억 원 정도인데요. 한 명당 따져보면 1천만 원 정도를 그냥 준다는 거죠.
돈을 받은 사람은 돈을 마음대로 쓰면 되는 거고요, 다만 어떤 용도로 썼는지 정기적으로 보고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어제 기준으로 모두 400만 명 정도가 지원했다고 하는데 선정되면 마에자와 본인이 직접 통보를 한다고 합니다.
【 질문8 】
그래서 사람들이 돈을 어떻게 썼는지 알아내면 어떤 식으로 결과를 분석한다는 거예요?
【 답변8 】
거짓말하면 사실 별 수 없겠죠.
어쨌든 자료를 모두 모으면 사회과학자들을 고용해서 실험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마에자와는 지난해에도 100명을 상대로 똑같은 실험을 했거든요?
아마 올해 자료까지 모아서 분석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황당한 실험이긴 하지만 어떤 결론이 나올지 궁금합니다 .
【 앵커멘트 】
미심쩍긴 하지만 어쨌든 자신이 속한 사회를 위해 돈을 쓰는 거라니 억만장자 돈 사용법치곤 괜찮네요. 픽뉴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