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괴한 2명이 무차별 흉기 폭행을 가하고 달아난 사건, MBN이 단독으로 전해 드렸죠.
경찰 조사결과 피해자는 암호화폐 투자 관련 '유명 유튜버'로 밝혀졌는데, 가해자들의 치밀한 범죄 수법도 속속 드러났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엘리베이터 벽면 곳곳의 선명한 핏자국에,
주저앉은 남성의 뒤통수는 부상당한 흔적으로 가득합니다.
그제(9일) 새벽, 자택 엘리베이터에서 괴한 2명의 기습 공격에 부상을 입은 남성의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남자들이) "돈 갚아라" 이렇게 얘기했다. 사채업자 같다. 누구 시켜서 그런 것 같다고 (전해들었어요)…."
경찰 조사결과 피해자는 유명 유튜버였습니다.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지난 2017년부터 암호화폐 관련 회사를 설립해 투자 영상을 올리며 수 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분석이 틀리면 삭발을 하겠다 공약했다가 실제로 삭발을 하기도 하는 등, 종종 빗나간 예측으로 일부 투자자들의 불만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자들의 치밀한 계획 범죄 정황도 속속 드러났습니다.
범행 장소 CCTV에 미리 스프레이를 뿌려 범행 장면이 찍히지 않게 하고, 수갑까지 미리 준비해 채우는 용의주도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투자 손실에 대한 보복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가해 남성 2명을 추적 중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