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응원이 빠질 수는 없죠.
경기가 끝나면 쓰레기통마다 구단이 나눠준 응원도구가 가득 차는데요.
이걸 재활용하는 게 보통 골칫거리가 아닙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짜릿한 득점의 순간, 부채 모양의 응원도구가 관중들의 손에서 펄럭입니다.
가벼운 종이 소재에 화려한 색깔이 더해진 '클래퍼'는 관중들에게 최고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최성희 / 서울 상암동
- "소리내기도 편하고 부채질하기도 편하고 한눈에 응원도구로 띄는 거 같아서…."
관람을 마친 관객들은 쓰레기통에 응원도구를 버립니다.
팝콘과 음료를 담았던 종이컵엔 화려한 무늬가 코팅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영화관 청소담당자
- "분리수거하잖아요 저기서."
- "다 재활용되는거예요?"
- "그렇지."
버려진 쓰레기들은 모두 어떻게 되는 것일까?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종이 쓰레기는 수거장에서 따로 분류돼 재활용 과정을 거치게되는데요. 하지만 앞서 보신 클래퍼 등은 재활용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종이에 입혀진 염색과 코팅 때문입니다."
재활용을 하려면 염색과 코팅을 벗겨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자원순환사회연대 이사장
- "흰색으로 벗겨 내려면 굉장히 많은 약품을 사용합니다. 약품 사용으로 인한 수질오염의 문제라든가 유해물질의 문제라든가…."
환경부는 오는 2022년까지 1회용품 사용을 35% 이상 줄인다는 계획이지만, 응원도구는 플라스틱만 규제 대상이고, 영화관은 규제에서 아예 빠졌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라웅비 기자, 이은준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