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모처럼 포근한 주말을 맞아 서울 근교를 비롯한 전국 스키장은 절정의 대목을 누렸습니다.
스키장을 찾은 시민들은 오랜만에 시원하게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현장의 모습을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 금요일 눈 소식에 이어 일주일 넘게 기승을 부리던 한파가 주춤하자, 전국 스키장은 인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 스탠딩 : 김천홍 / 기자
- "추위가 많이 누그러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쌀쌀한 날씨. 그러나 스키어들은 하얀 설원에서 주말의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스키를 즐기는 데는 남녀노소가 없습니다.
어린 꼬마 스키어부터, 노련한 솜씨를 뽐내는 중년의 스키어까지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얼굴엔 미소가 가득합니다.
아직은 어설픈 실력과 미끄러운 눈 탓에 이른바 '몸 개그'를 연출하기 십상.
리프트 한 번 타려면 수십 분씩 줄을 서야 하지만, 모두 간만의 여유가 즐거운 표정입니다.
▶ 인터뷰 : 김유빈 / 서울시
- "바람을 타고 가르는 시원함, 그리고 잘 탈 때 주위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 같은 게 참 좋아요."
▶ 인터뷰 : 이한규 / 서울시
- "날씨도 포근하고 눈도 좀 내리니까 다치지도 않고 재미있게 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업계는 경기 불황의 여파로 예년보다 손님이 줄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최종구 팀장 / 지산
- "1월10일 기준으로 지난해에는 32만 명이 다녀갔는데, 올해는 2만 명 정도 줄었습니다. 아무래도 경기를 좀 타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주말만큼은 스키장 관계자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환한 웃음이 번졌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