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오늘은 윤길환 기자와 함께합니다.
윤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 '나체 현수막'입니다.
【 질문1 】
현수막에 선정적인 내용이 들어갔나 보죠?
【 답변1 】
여성의 나체 그림에 사람의 얼굴이 합성된 대형 현수막이 걸린 건데요.
해당 현수막을 보실까요?
광주시 서구 풍암동의 한 건물인데, 외벽을 다 가릴 정도로 큰 현수막이 있죠.
나체 여성이 누워있는 그림에 얼굴은 저희가 모자이크 처리했는데, 현직 장관의 얼굴입니다.
또 여성의 중요 부위를 문어가 가리고 있는데요.
문어엔 현직 자치단체장의 얼굴이 들어가 있습니다.
【 질문2 】
도대체 이런 현수막이 왜 걸린 건가요?
【 답변2 】
합성된 그림과 함께 적힌 문구를 보면요.
'미친 집값', '미친 분양가', '인간쓰레기들'이라는 내용이 있고요.
옆에는 'XXX, 너도 장관이라고 더불어 미친'이라며 해당 장관과 특정 정당을 비하하는 문구도 있습니다.
광주의 한 총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한 남성이 선거 공보물로 이 현수막을 건 겁니다.
【 질문3 】
아무리 선거용 현수막이라지만, 너무 선정적인데요.
현수막이 아직도 걸려 있나요?
【 답변3 】
그제와 어제 이틀 동안 걸려 있던 현수막은 현재 광주시에서 철거한 상태입니다.
선관위는 현수막이 걸린 건물에 해당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가 있어 현수막을 다는 것 자체는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특정후보를 비방하거나 허위사실을 기재하면 선거법 위반 혐의라며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수막 속 인물이 소속된 지자체와 행정기관에선 명예훼손 혐의로 해당 예비후보에 대한 고발 조치를 검토 중입니다.
【 질문4 】
무슨 생각으로 이런 현수막을 걸었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요.
해당 예비후보는 뭐라고 합니까?
【 답변4 】
해당 예비후보는 자신의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에 홍보물을 자유롭게 달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상식적이지 않은 집값과 분양가를 비판한 정당한 홍보물이라고 했는데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한 나체 사진을 전시한 건 괜찮다면서 왜 이 현수막은 철거한 거냐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명을 듣고자 해당 예비후보에게 수차례 접촉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건물 사진을 보니까 아이들도 많이 지나다니는 곳 같은데 학부모들은 걱정됐겠어요.
다음 키워드는 뭡니까?
【 기자 】
마지막 키워드는 '공군 훈련병 삭발'입니다.
【 질문5 】
공군은 훈련받을 때 삭발을 해야 하나 보죠?
【 답변5 】
공군'만' 훈련받을 때 삭발을 해야 합니다.
저도 공군으로 복무했는데 입대 전에 짧게 잘랐던 머리를 훈련소 입소 후에 삭발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육군과 해군 훈련병은 '스포츠형'으로 이발하게 돼 있는데, 공군만 삭발해야 하는 거죠.
【 질문6 】
왜 유독 공군만 삭발해야 하는 건가요?
【 답변6 】
공군 훈련단 측은 막 민간인에서 군인으로 신분이 바뀐 훈련병들을 군인화하기 위해 삭발을 한다는 입장입니다.
왜 꼭 삭발이냐는 질문엔 보통 1천여 명 입소하는 훈련병을 제한된 교관이 신속하게 확인하고, 무엇보다 전염병 확산을 막으려는 목적이라는 건데요.
그래서 공군은 입소 직후에 삭발하고, 자대배치 전 다시 한 번 삭발을 하고 있습니다.
【 질문7 】
그 말대로라면 육군과 해군은 전염병 확산을 막지 못한다는 거 아닌가요?
말이 안 되는 것 같은데요?
【 답변7 】
한 공군 장병의 부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삭발 조치가 훈련병의 인격을 침해한다며 진정을 넣었습니다.
인권위가 공군 훈련병 70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는데, 66% 가까이가 삭발에 불만을 보였습니다.
인권위는 삭발을 행복추구권 침해로 보고 공군교육사령관에게 타군과 같이 완화된 규정을 모색하라며 개선을 권고했습니다.
【 앵커멘트 】
빨간 마후라의 멋진 공군 장병들에게 이런 불만이 있었다는 걸 몰랐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