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 봉 감독의 `기생충`은 아카데미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수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13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측은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북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봉 감독의 '기생충'은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편집상·미술상·국제영화상(전 외국어영화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후보 선정뿐 아니라 실제 수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기생충'의 국제영화상 수상은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앞서 다수 북미 영화제에서 '기생충'은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을 휩쓸었다. 미국의 영화 전문가 사샤 스톤은 "사람들이 그칠 줄 모르고 얘기하며 또 당연히 그럴 만한 작품인 봉준호의 걸작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이기 때문에 (아카데미의) 그 부문에서 수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고 영예의 상이라고 일컬어지는 작품상의 경우에도 여론은 나쁘지 않다.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가 발표된 직후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기생충이 오스카에 발을 내디딘 첫 한국영화로 역사를 만들었다"며 "지난해 가장 유력한 작품상 후보였지만 수상하지 못해 충격을 안겼던 멕시코 감독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가 이루지 못한 것을 '기생충'이 이룰 수 있을지 모른다"고 보도했다.
앞서 현지 매체 벌처지도 지난 12월 "오스카 작품상은 아이리시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그리고 기생충의 3파전이 될 것"이라며 "기생충은 단순 오스카 작품상 후보로 들어갈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작품상 유력 수상작 중 하나로 점쳐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앞서 봉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아카데미 시상식의 경우 '로컬 영화제'라는 인식이 강하고 '백인들의 축제'라고 불리기도 해 작품상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리우드리포터가 보도했듯 '기생충'은 지난 2018년 화제작인 멕시코 작품 '로마'와 자주 비교된다. '기생충'과 같이 북미에서도 호평을 받은 외국어영화여서다. '로마'는 지난해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방송영화비평가협회상)에서 작품상·외국어영화상·감독상·촬영상을 수상하고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감독상을, LA비평가협회상 작품상을 받았다. 그 후 아카데미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감독상·촬영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작품상은 수상하지 못했다.
지난 10월 이른바 '오스카 레이스'를 시작한 '기생충'도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 '기생충'은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LA비평가협회상 작품상·감독상·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로마'의 전례와 현지 보도 등을 종합해보면 '기생충'의 아카데미 국제영화상은 유력하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작품상의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누리꾼들은 "노미네이트만으로도 대단하다"(하****),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때보다 더 떨린다. 다른 후보도 아니고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bus****)며 뿌듯함과
'기생충'과 함께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이 후보로 오른 이번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은 오는 2월 9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수상의 영예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회원들의 투표에 의해 정해진다.
[디지털뉴스국 김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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