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로또 당첨금 18억 원을 놓고 한 부부가 고등법원까지 가는 법정 소송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결국, 남편의 승리로 일단락됐지만, 그 가정은 황금만능주의에 무너졌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용인에 있는 모 헬스클럽 코치였던 박 모 씨는 지난 2001년 회원이었던 한 여인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식을 올립니다.
예쁜 딸까지 얻으면서 한때 단란한 가정을 이뤘지만, 경제 문제로 4년 만에 별거에 들어갑니다.
박 씨가 18억 원짜리 로또 1등에 당첨된 것은 이로부터 4개월 뒤.
부부 관계의 회복을 원했던 박 씨는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함께 은행에 가서, 받은 당첨금을 아내 통장에 넣습니다.
하지만, 당첨금을 누가 갖느냐를 놓고 사이는 더욱 벌어졌고, 결국 박 씨는 당첨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1심 법원에 이어 고등법원에 항소한 박 씨는 결국 18억 원 모두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재결합을 기대한 박 씨가 아내에게 단지 당첨금을 맡긴 것일 뿐 이를 증여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겁니다.
아내인 김 모 씨는 또, 1심 판결에서도 당첨금 일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로또 당첨금 분배 문제를 놓고 종종 법적 분쟁이 일어나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기본인 부부 관계마저 깨지게 한 이번 사건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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