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지역 주민들에 대한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6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밖에 추가적인 희생자도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윤범기 기자!
【 기자 】
네, 사회1부입니다.
【 앵커멘트 】
참사가 발생한지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오늘(20일) 낮 12시, 서울 용산경찰서장의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일단 이번 참사의 희생자를 6명으로 집계했습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철거민인데, 이 중 일부는 경찰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건물에서 추락해 숨졌으며, 일부는 옥상 컨테이너 박스에 불이 나 그 안에 있다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의 희생자도 나왔습니다.
화재 진압이 마무리된 현장에서 경찰 옷을 입은 시신이 한 구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이 시신이 행방불명된 경찰기동대 김 모 경장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농성자들이 건물옥상을 점거한 후 망루 1개와 새총 8개의 발사대를 설치하고, 화염병, 염산이 든 박카스병을 경찰관에게 투척해 진압이 불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어제(19일)부터 화염병 150 개, 염산병 40여 개와 벽돌 1000여 개, 골프공 300 개, 유리구슬 400여 개를 준비해 투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고 하더라도 진압 과정에서 희생자가 너무 컸는데요. 원인은 무엇입니까?
【 기자 】
네, 희생자가 컸던 이유는 현장에 있던 시너통 때문인데요.
경찰의 진압을 막기 위해 쌓아놓은 시너통에 철거민들이 불을 붙이면서 근처에 있던 70여 개의 시너통에 불이 옮겨붙어 큰 피해를 초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오늘(20일) 새벽 6시 42분쯤 경찰 특공대원들이 타고 있는 컨테이너 박스를 10톤짜리 기중기를 이용해 건물 옥상으로 끌어올린 뒤 진압 작전을 개시했고 이에 따라 철거민과 경찰 특공대의 인명 피해가 급증했습니다.
현재까지 부상자가 17명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상자도 포함돼 있어 추가적인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상자들은 한강 성심병원과 용산 중앙대 병원, 백병원, 순천향 병원 등 인근 병원으로 흩어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편 용산 4구역 철거민대책위원회 소속으로 알려진 철거민들은 어제 (19일) 새벽부터 구청 측의 강제 철거로 생계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습니다.
경찰은 시위에 참가했던 25 명을 연행했고, 현재는 진압이 마무리된 채 현장은 소강 상태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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