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한테 괴롭힘을 당했다는 간호사가 당시 상황을 짐작케 하는 음성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의 이른바 간호사들의 '태움'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듯 합니다.
정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의자 밀치는 소리와 함께 부하 직원을 억지로 일으키려는 소리가 들립니다.
「- 나와, 나오라고. 일어나라고, 일어나라고!
- 미쳤나 진짜. 안 일어나?」
「뒤이어 다른 여성이 협박을 이어가고, 어처구니 없는 폭언이 이어집니다.」
「- 명령 불복종인가?
- 지금 상사 지시에 말을 못 따르겠다는 건가?」
조심스럽게 부당함을 얘기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 일도 못하게 하시고 그냥 가만히 서 있으라하는게…
- 서 있어. 내가 그걸 다 이유를 설명해줘야돼 선생한테? 아니? 나 얘기하기 싫은데?」
한 여성이 간호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태움'을 당했다며 유튜브에 올린 영상입니다.
이 여성은 이른 출근을 강요하는 상사 명령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상사는 "옛날 같았으면 멱살을 잡힐 일"이라는 등의 폭언을 일삼으며 공개된 장소에서 망신을 줬다고 전했습니다.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뜻의 '태움'은 후배 간호사를 가르치며 가하는 괴롭힘을 의미하는 은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한 간호사의 사망 원인이 태움으로 밝혀져 대책이 마련되기도 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괴롭힘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