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됐던 러시아 연해주 사할린 동포들이 60여 년 만에 부산에 새 보금자리를 꾸렸습니다.
고국 땅을 밟는 데까지 반세기가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러시아에서 태어나 60여 년을 살아온 '이리나' 씨.
'이리나'란 이름을 버리고 이제 우리말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아버지의 고향.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문화춘 / 사할린 한인 2세
- "부모님 고향인데, 60년 너머서 찾아오니까 슬프고도, 반갑지…"
여덟 한 살 김개숙 할머니도 68년 만에 꿈에 그리던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지난 1941년 2차 대전 당시 고향을 떠나 사할린으로 건너간 김 할머니는 고국 땅을 밟는 데 반세기 이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김개숙 / 사할린 동포
-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래도 오셔서(반겨 주시니) 기쁩니다."
고국으로 돌아온 사할린 동포들은 그저 고맙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강철호 / 사할린 한인 2세
- "신도시가 아주 아름다운 곳에 있고, 정말 아주 반갑습니다."
일제 강점기 강제 징용됐던 러시아 사할린 동포와 한인 2세 58명이 부산으로 영구 귀국했습니다.
나머
이들은 대한적십자사의 도움으로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새 보금자리를 꾸몄습니다.
지난 1989년 사할린동포 한인 1세 영주 귀국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천300여 명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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