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참사는 경찰의 진압이 시작된 지 40분 만에 일어났는데요.
철거민들의 농성에서부터 참사로 끝난 경찰 진압까지, 긴박했던 상황을 강상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어둠이 깔린 오전 6시42분.
경찰을 가득 실은 컨테이너 박스가 옥상 위에서 착륙을 시도합니다.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의 물대포가 발사됩니다.
컨테이너에서 경찰들이 들이닥치려는 순간, 갑자기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결국, 경찰 특공대원들을 태운 컨테이너 박스가 옥상 진입을 시도한 지 40여 분만인 7시 24분, 시너통이 폭발하며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때의 폭발로 대부분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진압이 끝난 옥상 위에서는 철거민들이 화염병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던 소주병들이 가득했습니다.
40여 명의 철거민을 상대로 특공대까지 투입한 야심찬 진압 작전은 결국 양쪽 모두의 큰 희생만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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