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용도로인 부산 광안대교에 보행로를 만들기 위한 용역이 추진된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다음달 '광안대교 보행 전용도로 조성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한다. 이번에 실시되는 용역은 광안대교 보행 전용도로에 대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듣고 구체적 계획안을 수립하기 위해 이뤄진다. 예산은 9000만 원이며 용역 기간은 8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타당성 용역에 앞서 이뤄진 부산시의 자체 검토 결과 광안대교 보행 전용도로는 하판보다는 상판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상판은 하판보다 바다 조망권이 뛰어나며 이미 시범 개방 행사에서 시민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7월 광안대교 상판 시범 개방 행사에서 4.9km 구간(수영구 남천동 메가마트~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요금소)이 개방됐으며 당시 시민 4만여 명이 참여했다. 광안대교 상판 최장 구간은 7.4km(남구 대연동 부경대 옆~해운대구 수변강변요금소)이고, 상판 현수교 인근 900여m 구간에는 이미 보행로가 조성돼 있다. 이 구간은 현재 교량 유지·관리 목적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보행로 전용도로의 정확한 구간은 용역 조사 이후 드러날 전망이다. 보행로 전용도로 개설로 차량 정체와 보행자 안전 사고 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이 부분도 용역을
부산시 관계자는 "보행 전용도로 설치를 위해서는 도로 폭과 차량 속도 조정, 안전 대책, 조성 방법, 부대 시설 설치 등 따져 봐야 할 것이 많다"며 "안전하고 새로운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용역을 통해 꼼꼼하게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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