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17일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4명에 대한 수색 작업이 기상악화의 어려움 속에 21일 다시 추진 중입니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수색작업은 최근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19일과 20일 연속으로 오후 들어 날씨가 나빠지고 새로운 눈사태가 발생하면서 수색작업이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실종자를 찾기 위해 21일에도 민관군 50여명의 수색 인원이 현장 접근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날도 기상악화로 인해 오전 7시30분 현재 수색 작업이 시작되지 못하고 구조팀이 대기 중입니다.
수색이 재개되면 기존 주민수색대는 3개 팀으로 나눠 수색을 지원하고 군 헬리콥터 1대와 민간 헬리콥터 2대도 항공 수색에 나섭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KT의 드론 장비를 동원, 수색 지원에 나섰습니다.
엄 대장은 전날 헬리콥터를 타고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해발 3천700m)에 있는 산악구조센터에 가서 드론 등 수색 장비를 포카라로 가져왔습니다.
엄 대장은 전날 수색 장비를 점검했으며 이날 드론을 띄워 사고 현장 모습을 자세하게 살펴보기 위해 오전 8시쯤 현장 부근으로 이동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3명과 충남도교육청 관계자 7명은 이날 포카라에 추가로 도착합니다.
포카라에는 지난 19일 실종자 가족 6명이 도착한 상태입니다.
실종자와 함께 트레킹에 나섰던 충남 해외교육봉사단 3팀 교사들은 귀국길에 오릅니다.
지난 13일 출국한 3팀 11명은 건강 문제로 2명을 제외한 9명이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나섰다가 17일 오전 데우랄리산장 인근에서 하산 도중 눈사태로 4명이 실종됐습니다.
남은 7명 가운데 현지에서 지원단에 합류한 1명을 제외한 6명이 21일 카트만두로 이동해 22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한편, 21일로 실종 5일째가 되면서 실종자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산악전문가들은 전했습니다.
AFP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눈사태에 휩쓸려 묻힐 경우 두 시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셰르파도 AP통신에 "이번 같은 눈사태에 묻히면 살아날 길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