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등 소통 능력을 강조하는 개혁 방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교육현장의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일단 시험부터 볼 경우 사교육 열풍이 부추기지 않겠느냐는 지적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은 인수위 시절부터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 중 하나입니다.
이번 개각을 통해 취임한 이주호 교육과학부 1차관이 줄곧 강조해온 정책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주호 / 교육과학부 1차관 (지난 19일)
- "이 정책들을 현장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실행하느냐 하는 것이 더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교육개혁입니다."
하지만 교육계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립니다.
한국교원총연합회는 "영어 공교육을 강화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일단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교총 대변인
- "기존과 달리 여러가지 체계화된 방안과 구체적인 부분이 준비된 것은 평가를 한다."
하지만 충분한 예산 확보가 따르지 않는다면 매번 반복돼온 보여주기식의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며 좀 더 지켜보자는 반응입니다.
사교육을 더욱 부추길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조기 유학 등으로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말하기 시험이 도입될 경우 학생들은 당장 학원을 찾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한만준 / 전교조 정책실장
- "이거는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보다 결과적으로는 영어 사교육을 또 부추기는 방향이 될텐데 그런 오류를 계속 반복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 할 수밖에 없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인수위 시절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왔던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 자칫 시험과 평가 위주의 대책이 또 다른 사교육 열풍을 초래하지는 않을지 우려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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