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26일) 서울의 한 특급 호텔에서 불이 나 투숙객 수백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기도의 한 농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크레인에 탄 소방대원이 어둠 속에서 호텔 객실을 살핍니다.
연기를 피하기 위해 깬 창문들은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말해줍니다.
▶ 인터뷰 : 조현우 / 투숙객
- "창문 보니까 구급차들이 다 깔렸더라고요. 연기도 너무 심하고 하니까 수건에 물 적셔서 바로 대고 창문 열고 있었는데…."
화재는 투숙객 대부분이 잠들어 있던 새벽 5시쯤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각종 운동시설과 상점이 입점한 호텔 지하에서 시작된 불은 발생 5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지만, 연기가 전 층으로 확산돼 투숙객과 직원 6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로레타 / 아일랜드 관광객
- "여권과 가방만 겨우 챙겼습니다. 옷도 제대로 입지 못했고 신발도 신지 못한 채 내려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58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한편, 오전 9시 반쯤 경기도 연천의 한 버섯농장 컨테이너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컨테이너 안에선 80대 농장 관리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유수진
화면제공 : 서울소방재난본부·연천소방서